【뉴욕=정지원특파원】 뉴욕 북동부 지역에서 폭설과 강풍으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70만여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폭설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부터 26일 밤까지 뉴욕과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등 미 북동부 지역을 강타했다.
맨해튼 센트럴 팍은 21인치(53cm)의 적설량을 기록, 2월에만 무려 37인치에 달하는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폭설은 또한 시속 60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지거나 나뭇가지가 부러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뉴햄프셔 주에서는 27만5000가구가 전기 공급이 중단돼 추위에 떨어야 했고 뉴욕에서도 허드슨 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22만5천가구가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다.
매사추세츠와 메인주에서도 10만가구가 정전으로 고생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 버몬트 일부 지역에도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인근의 3개 공항에서만 10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폭설과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기들이 발이 묶였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3월 2일 뉴욕시에 또 한 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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