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가 강진 발생에 따른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동원해 질서 회복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08명이며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슈퍼마켓과 주유소, 은행 등에 대한 약탈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콘셉시온에 군대를 파견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비달 국방장관에 따르면 현재 1만명의 군대가 콘셉시온에 파견된 상태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어 국제사회의 지원을 일부 수용하겠으며 야전 병원과 임시 교각, 정수 시설, 피해평가 전문가와 구조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소 200명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지진을 틈타 탈옥했으며 주민들이 상점에서 생필품과 TV 등 전자제품 등을 훔치는 등 약탈 행위에 나서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정부는 이에 콘셉시온과 마울레에 지역에 대해 국가재해사태를 선포하고 질서 회복을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에 이어 28일 오후 리히터 규모 6.2의 강력한 여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4.9∼6.9의 여진이 10여차례나 계속되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한편, 재난위험평가업체인 ‘EQECAT’는 이번 칠레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이 150억∼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CNN머니는 이날 전했다. 이는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규모다./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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