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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 이르면 내년 재건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서울 강남구는 5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위원장 김정태 경희대교수)를 열어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을 최종 결정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날 열린 자문위원회 심의에서 위원들이 모두 한국시설안전연구원이 제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동의해 재건축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총 4424가구로 구성된 은마아파트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르면 내년 중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31일 은마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결정하고 지난 3일까지 한국시설안전연구원을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조건부 재건축’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한국시설안전연구원은 은마아파트의 성능점수를 D등급인 50.38점으로 판정했다. 성능점수가 56점 이상(A∼C등급)이면 유지보수, 31∼55점(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 30점(E등급) 이하는 재건축 대상으로 분류된다.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준공된 지 31년이 경과돼 구조체, 설비배관의 노후 및 열화가 발생, 안정성이 떨어지며 지진에 취약해 계속 보수·보강하는 것보다는 전면적인 재시공이 필요하다.

은마아파트는 총 4424가구로 이뤄진 강남권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로 2003년 12월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그동안 주민 갈등과 정부 규제 등의 이유로 재건축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개정,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안전진단 주체가 재건축 추진위원회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바뀌면서 강남구가 정밀안전진단을 결정,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진단을 실시해 이번에 통과됨으로써 재건축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이 공동으로 담당하게 된다. 사업 참여 지분은 삼성물산이 51%, GS건설은 49%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