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반드시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게오르규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만나기 하루 전인 6일(이하 현지시간) “EU를 만들었다면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 모임)에서 한 국가라도 추락하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다면 EU를 만든 이유가 사라진다”면서 “우리는 그리스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주장은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다소 부정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독일 기민당 요제프 실라르만 의원은 지난 4일 “그리스는 무인도를 팔아서라도 재정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 그리스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귀도 베스테벨레 부총리는 6일 “독일은 그리스에 백지수표를 끊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 5일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만난 이후 “그리스가 취한 재정 감축안 덕분에 그리스에 대한 독일의 지원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재정 지원을 위해 세계 각국 순회에 나선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4일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5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데 이어 7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9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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