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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지 세계 첫 처녀자리은하단 거대구조 구상성단 지도 완성

<인터넷 엠바고 12일 04시(새벽)>

<11일자 정과부 화상에 사진 있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처녀자리 은하단의 구상 성단 지도를 만들어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명균 교수 연구팀이 수천개의 은하를 포함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은하에 소속되지 않은 채 고립돼 있는 구상 성단들로 구성된 거대 구조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여년간 과학계에서 이론적으로만 예측된 구상 성단의 거대 구조를 관측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검증한 것이다.

구상 성단은 약 백만개의 별이 축구공처럼 둥글게 모여 있으며, 크기는 40광년이나 된다. 구상 성단은 평균 나이가 120억년으로 우주 나이와 비슷해 우주 초기 진화 상태를 연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상 성단은 주로 은하에서 발견된다. 우리 은하는 약 160개의 구상 성단을 거느리고 있다. 태양도 우리 은하에 있는 별 중 하나이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처녀자리 은하단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지구 하늘의 4분의 1을 탐사 관측해 모아 놓은 ‘슬로운 전천 탐사(The Sloan Digital Sky Survey)’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처녀자리 은하단 내에 은하보다 훨씬 거대한 구조를 이루는 수백만 광년 규모의 구상 성단계를 찾아내 이를 지도로 만들었다.


이명균 교수는 “구상 성단은 은하 주위를 공전하는데 은하와 은하 사이에 은하(집) 없는 구상 성단이 존재하고 이들은 은하보다 훨씬 거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최초로 태어난 별과 은하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 새로운 종류의 거대 구조를 발견한 것으로 은하의 형성과 진화 및 구상 성단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지 11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