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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업계 마니아에 ‘손짓’

경기회복 영향으로 인해 와인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와인업계도 때를 맞춰 그간 불황과 고환율에 치이고 막걸리에 밀려 두 해 연속 10% 이상 줄어들었던 와인 소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한국형 와인을 출시하는 등 마니아 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봇물’

롯데주류는 이탈리아 와인 ‘반피 포지오 알로로 2004’를 15일부터 60병 한정 판매한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최고 빈티지인 경우에만 생산되는 와인으로 1999년산(2005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특히 2004년은 이탈리아 최고의 해로 명성 높은 1997년을 능가할만한 슈퍼 빈티지로 알려져 있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수확부터 세심히 관리되는데 수확한 포도송이 중 최상급 포도만 일일이 손으로 선별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 관리한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은 이탈리아 규정에 따라 일반등급은 4년 숙성, 리세르바 와인은 5년의 숙성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 2004’는 5년의 숙성기간을 마치고 올 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반피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중 유일한 리세르바 등급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더욱이 이탈리아 슈퍼 빈티지라고 불리는 2004년 빈티지로 출시되는 것이어서 또 하나의 명품 와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한국형 와인’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린애플 모스카토’의 시리즈 와인 ‘골든애플 레이트 하비스트’를 출시했다. ‘골든애플’은 국내에서 와인명, 레이블 등을 제작해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국형 와인으로 국내 20∼30대 여성에 맞게 철저하게 기획됐다.

골든애플은 수확 시기를 늦춰 당도를 높인 레이트 하비스트 와인으로 보다 깊고 진한 농익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또한 20∼30대 여성들이 간단한 디저트와 함께 혹은 와인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깊이있는 달콤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트윈와인 김수한 대표는 “골든애플은 기존 여성 타깃층은 물론 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맥주, 소주보다 막걸리를 선호하는 층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대중적 제품으로 폭넓은 타깃을 수용하는 와인 대중화의 메인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뷰 마넨’ 공식 공급사인 와인센터는 뷰 마넨의 글로벌 마케팅의 첫 출발점을 한국으로 결정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와인센터는 뷰 마넨 브랜드를 중심으로 뷰 마넨 뷰원(Viu 1)과 뷰 마넨 싱글 빈야드 셀렉션, 뷰 마넨 리저브 셀렉션, 뷰 마넨 시크레토 셀렉션, 뷰 마넨 에스테이트 셀렉션 등 계열 와인의 제품 한국내 인지도 확산과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남북 공동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남북 공동 응원가 “으랏차차 코리아”를 부른 ‘래빗보이’ 밴드를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유와인도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인 회사이자 코트 뒤 론을 대표하는 와인 명가 샤푸티에가 생산하는 ‘에르미타주 르르르’ 시리즈를 한정 수량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에르미타주 르 파비용 1999’와 ‘에르미타주 레르미트 1999’, ‘에르미타주 르 메알 2006’ 총 3가지로 선보이는 르르르 시리즈는 와인이 유명해지면서 지역명으로 정해지기도 한 에르미타주 지역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현재는 명실상부 코트 뒤 론 최고의 와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벤트도 ‘풍성’

와인나라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와인나라 전 매장에서 12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90% 할인하는 이벤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샤토 린치무샤 97’가 6만5000원, ‘알마비바 97’은 21만원, ‘도멘 데 보마르 사브니에르 클로 뒤 파비용 96’은 25만8000원에 판매된다. ‘샤토 몽페라’는 3만6000원, ‘투핸즈 벨라스가든’은 8만9000원, 보르도 그랑크뤼 2등급 와인 ‘샤토 코스테스투르넬 04’는 19만8000원에 각각 선보인다.

특히 라벨이 훼손된 불량 라벨 와인들은 단돈 1000원 가격부터 판매되며 매장 방문 고객만을 대상으로 ‘로마노 달 포르노 아마로네’, ‘샤토 드 포마르’ 등 그간 할인이 없었던 와인나라 독점 부티크 명품 와인들도 30%까지 할인을 할 계획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프랑스의 캐주얼 와인 ‘홉노브’ 와인을 사면 여성용 립글로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홉노브’의 ‘카베르네 소비뇽’, ‘샤도네이’, ‘메를로’, ‘쉬라즈’ 중 하나를 와인 숍이나 바에서 구매하면 ‘메이블린 워터샤인 에센스 립글로즈’를 증정한다.

칠레 와인인 ‘카사블랑카’도 3월 한 달 동안 ‘세피로’, ‘엘 보스크’, ‘님부스’, ‘네블러스’ 중 1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트 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와인수입업체 나루글로벌은 3월 말까지 엔제리너스와 함께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엔제리너스 홈페이지내 ‘천사의 러브레터’ 코너에 직접 프러포즈 사연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응모한 고객 중 매주 금요일 1명을 선정해 줄리에타(모스카토/브라케토) 와인세트와 나루글로벌 본사에서 진행되는 와인 시음회 참가권(1인 2장)을 지급한다.

/yoon@fnnews.com 윤정남 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