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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지 30대그룹 계열사 5년동안 43.9%급증(재벌닷컴)

지난 5년간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규제완화의 틈을 탄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재벌닷컴이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980개사로 2005년의 681개사에 비해 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동안 30대그룹의 계열사는 그룹당 평균 10개사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30대 그룹 계열사 수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109개사가 늘어난데 비해 2008년 이후에는 2년 만에 전체 증가수(299개사)의 63.5%인 190개사가 증가했다.

이는 공정거래법 완화 등 대기업 관련 규제법이 느슨해진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지원정책이 강화된 틈을 타고 대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 중 세아와 신세계를 제외한 28개 그룹의 계열사가 2005년에 비해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LS와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27개사씩 늘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SK(26개사), 효성(23개사), GS(19개사), 롯데(17개사), LG(16개사), 한화(16개사), 현대차(14개사) 등의 순으로 계열사가 증가했다.

이중 LS, LG, GS, 롯데, 효성, 삼성 등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회사를 신규 설립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며 계열사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서 분가한 LS는 2005년 이후 증가한 27개 계열사 중 80%가 넘는 22개사가 2008년 이후 신규 설립되거나 계열 편입됐고, GS도 19개사 중 18개사가 2008년 이후 설립됐다.

LG는 계열사가 2005년 38개사에서 2008년 35개사로 감소했다.
2008년 이후 19개사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삼성 역시 2005년 계열사 62개사에서 2008년 59개사로 줄었다가 2008년 이후 7개사가 새로 설립됐다.

이외에도 롯데가 2005년 이후 증가한 17개 계열사 중 15개사가 2008년 이후 설립됐고 효성이 23개사중 14개사, 두산이 11개사 중 10개사, 한진이 12개사 중 9개사, 현대중공업이 9개사 중 8개사가 2008년 이후 늘어났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