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재단 이사진 간의 분쟁으로 인해 운영에 파행을 겪던 환기미술관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이 환기미술관 소장 작품에 대한 위탁관리를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 9월까지 위탁관리를 하는 동안 환기미술관내 작품에 대한 실사를 거쳐 목록을 만들고 수장고와 방호시설을 보완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위탁관리 기간동안 소장 작품은 외부 반출, 대여 및 사용이 금지된다.
환기미술관은 서양화가인 수화 김환기를 기념하기 위해 1989년 설립,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으로 운영돼 왔으나 2008년부터 시작된 이사진 내부 다툼으로 인해 재단 및 미술관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미술작품이 방치돼 왔다.
문화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사진내 타협을 통한 정상화를 모색해 왔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가 커서 더 이상 이를 방치할 경우 김환기 선생의 작품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지난 3월 ‘공익법인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술관 소장 작품에 대한 한시적 위탁관리를 요구한 바 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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