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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중동 바이오시밀러 판권계약 체결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판매망을 구축 중인 셀트리온이 중동 시장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판권계약을 추가로 체결하였다. 셀트리온은 개발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9개 제품에 대하여 요르단의 히크마(Hikma)社와 중동 및 서북부 아프리카 17개국 시장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하였다고 4월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금년 중 우선 초기 안전재고 형태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2배치를 히크마로부터 수주받아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히크마는 중동 및 북부 아프리카 최대의 다국적 제약사 중 하나로 런던 증권 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2조원 규모(12억 파운드)이다. 특히 지난 해 매출 약 7,000억원을 올리는 등 중동 지역에 강력한 브랜드인지도와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색이 강한 중동 및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선제적인 시장선점이 가능하게 되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동 지역 17개 국에 대한 판매망 구축을 완료하며 전세계 120여 개국 이상에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국내 제약사로는 이례적으로 자체 개발 제품 판매를 위해 선진국, 비선진국을 포함한 전세계 모든 지역의 판매망 구축을 완료하는 셈이다. 특히,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등 주요 국가의의 경우 풍부한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국민 소득이 선진국 수준에 육박해 항체 표적 치료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다른 비선진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히크마 측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항체 의약품 시장은 2010년 약 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어 판매될 경우 상당한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셉틴 및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세계 판매망을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레미케이드, 허셉틴의 경우 지난 해 각각 약 7조원 (59억 달러), 6조원(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이 지속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셀트리온의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고 있다.

/yangjae@fnnews.com양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