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이지연기자】 “프로가 (아마추어보다)퍼터 못하냐는 소리를 듣고 독하게 연습했어요.”
‘투어 5년차’ 윤슬아(24·세계투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노보기를 앞세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윤슬아는 7일 제주 레이크힐스CC(파72·631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2위 홍란(24·MU스포츠)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 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 중인 윤정호(19·부산외대1)와 함께 ‘남매 골퍼’로 유명한 윤슬아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60야드에 달하는 장타자.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퍼팅 난조로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지난 겨울 중대 결심으로 퍼팅을 전면 개조하면서 개막전부터 180도 달라진 퍼팅감을 과시했다.
윤슬아는 “33인치였던 퍼터를 32인치로 줄였고 템포와 스트로크도 다 뜯어고쳤다”며 “퍼팅은 방향성이 틀어져도 일관되게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첫 대회부터 지난 겨울 땀을 흘린 효과를 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 그룹에는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변현민(20·현대하이스코), 이성운(21·LIG), 최은별(20) 등 생소한 이름의 신인들이 이름을 올리며 거센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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