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UA)이 US항공과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뉴욕타임스(NYT)지 기사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과 US항공은 지난 2월부터 합병을 논의해 왔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US항공-UAL은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NYT는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상 타결 발표까지는 앞으로 최소한 수주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합병이 과연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사는 지난 10년간 수차례에 걸쳐 합병을 논의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의 경우 미 법무부와 노조의 거센 반대로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도 합병설이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바 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유나이티드항공의 국제노선과 US항공의 미국 동서부 노선의 장점을 예로 들면서 만약 합병이 이뤄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조의 동의 및 새로운 경영구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US항공과 UAL의 주가는 각각 27%, 8.2% 급등한 8.61달러와 20.51달러를 기록했다./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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