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아이거 북벽 초등 정복에 나선 산악인들의 감동실화를 그린 ‘노스페이스’가 다음달 27일 국내 개봉한다.
‘노스페이스’는 2008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개봉된 후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에 초청되었으며, 2010년 1월 미국에서 개봉되었다.
전설 속의 괴물 오우거(Orge)에서 이름을 딴 아이거 북벽은 1800미터의 수직 빙벽으로 마테호른, 그랑드조르도와 함께 알프스의 3대 북벽중 하나로 등반 역사상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아이거 북벽’의 신화는 1930년대에 총 9명의 알프스 등반가가 목숨을 잃으면서 생겼다. 이들의 죽음 후 1938년 7월에서야 초등에 성공했고 수십 년 동안 등반가와 일반인들을 대형 사고로 몰아 놓은 곳이다. 사람들은 아이거 산을 종종 죽음까지 부르는 위험하고 오르기 힘든 산으로 여겼다.
영화 ‘노스페이스’는 70년 전 토니 쿠르츠와 앤디 힌터스토이서의 실제 삶과 죽음 다룬 영화다. 1936년 독일은 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국위 선양을 위해 죽음의 아이거 북벽 초등을 위해 등반가들을 부추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관람객들은 아이거 북벽 아래 호텔에 모여든다. 군에서 산악병으로 복무 중이던 토니 쿠르츠(벤노 퓨어만 분)와 앤디 힌터스토이서(플로리안 루카스분)도 처음엔 너무 위험한 일이라 망설이지만 아이거 북벽 초등에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등반을 결심한다.
출발을 준비하던 두 사람은 취재차 온 토니의 친구이자 옛 연인인 루이즈 (요한나 보칼렉분)와 우연히 마주친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이미 새로운 연인이 함께하고 있다.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루이즈에게 크게 실망한 토니는 출발을 서두르고 그들에 이어 두 명의 오스트리아 산안인 윌리 엥거러(시몬 슈바르츠분)와에디 레이너(게오르그 프리드리히 분)가 뒤 따른다. 아이거 산 아래 호텔에 묵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들은 쌍안경으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누가 정산에 먼저 도착할 것인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그들 뒤를 따르던 윌리가 부상을 당하고 네 사람은 동이 킬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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