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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퍼터의 명장’ 스코티 카메론 컬렉터 이선우씨

"왜 이 일을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재밌어서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만큼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예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퍼터의 명장' 스코티 카메론의 컬렉터용 제품 공식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C&F 골프갤러리 이선우 대표(48)의 얼굴에선 인터뷰 내내 행복감이 묻어났다.

대학(연대 상대) 졸업 후 증권사 직원, 은행 펀드 매니저 등을 지냈던 그가 골프에 빠져들게 된 건 지난 96년. 업무 차 6개월간 미국에 장기 출장을 갔던 그는 주말 골퍼로 6개월만에 80대를 기록하며 골프 마니아가 됐다. 귀국 후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하루 1000개가 넘는 볼과 씨름하며 3개월여만에 싱글 골퍼가 된 그는 지난 2004년에는 US GTF 티칭 프로페셔널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스코티 카메론 제품의 마니아가 된 건 지난 2005년부터.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스코티 카메론 등을 취급하고 있는 아쿠쉬네트코리아의 자문을 맡아 브랜드에 대해 공부했던 그는 스코티 카메론을 알게 되면서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이후 삶이 180도 바뀌었다. 2006년 C&F 골프갤러리를 연 그는 스코티 카메론 제품의 컬렉터로 또 세계에서 5곳(미국 3곳, 일본 1곳, 한국 1곳) 뿐인 컬렉터용 제품을 공식으로 취급하는 숍의 대표로 변신했다.

"스코티의 작품도 작품이지만 그를 만나본 뒤 따뜻한 인간성이나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 그리고 금전적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신의를 지키는 마케팅 접근 방식 등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원래 은퇴한 이후 소일거리로 숍을 운영하려고 생각했지만 이제 이 일이 자문보다도 제 본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마다 전 세계 스코티 카메론 컬렉터들의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그는 얼마전 자비를 들여 카메론마니아닷컴(www.cameronmania.com)이라는 사이트를 오픈했다. 오는 5월 27일에는 경기도 안성의 파인크리크CC에서 마니아들의 골프 대회인 CCK(The Cameron cup of Korea)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코티 마니아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리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또 향후에는 마니아 분들이 언제든 와서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갤러리를 하나 마련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정보는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면 나눌수록 재미있지 않을까요? 스코티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운동도 하고 와인도 마실 수 있는 쉼터같은 곳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