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들의 자산은 증가했으나 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 93개 해외점포(지점 및 현지법인)의 총자산은 538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3%(31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된 가운데 본지점차입이 25억달러 줄었고 예수금은 51억달러나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억864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2410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선진국 점포를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1억730만달러 늘어난 데다 수수료이익도 5550만달러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총자산이익률(ROA)은 0.56%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0.87%포인트 높아진 2.02%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로 1년 전에 비해 0.8%포인트나 올랐다.
고정이하여신이 4억300만달러로 130.3%(2억280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안정화가 진전되고 있으나 아직 금융위기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유휴자금을 예치금 본지점 대출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일부 해외 영업점의 수익성·자산건전성 등 취약부문 개선을 위해 현지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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