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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목부상은 작년말 교통사고와는 무관”

“교통사고와 목 부상은 무관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섹스스캔들의 시발점이 되었던 작년 11월 자택 앞 교통사고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기권의 원인인 목부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의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목 부상과 교통사고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대회 2주 전부터 목에 통증이 있었는데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오랜 공백 때문에라도 부단한 연습과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스윙을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는 7월 1일 개막되는 AT&T내셔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우즈는 “소염제를 먹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다음 주에 올랜도로 돌아가 핵자기공명장치(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모든 일정은 그 검사 결과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권 뒤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골프화를 집어던진 이유에 대해 우즈는 “오른쪽 목 부위 통증은 참을 수 있었지만 고개를 돌릴 수 없을 정도로 경련이 심해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었다”며 “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엉망이 된 것이 너무나 화가 났다”고 말했다.

우즈는 “기권은 몸 상태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서 무리하다 빚어진 일일 수도 있다”면서 “5개월여 동안 골프채를 놓고 있다가 마스터스에 복귀하려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 몸이 따라주지 못했던 것 같다”고 부상 이유를 분석했다.
오는 6월에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US오픈 출전 여부에 대해 우즈는 “그 대회뿐만 아니라 다른 대회도 빨리 복귀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기권에도 불구하고 11일 발표된 골프 세계랭킹에서 우즈는 평균 10.98점으로 2위(9.67점)인 필 미켈슨(미국)을 1.31점차로 제치고 2005년 6월 12일 이후 258주 연속, 역대 통산으로는 598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투어활동을 접은 ‘라이언’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양용은(38)과 최경주(40)는 각각 21위와 36위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