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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다리’, 레깅스로 멋스럽게 연출

▲ 일러스트 레깅스
최근 2년간 패션계를 점령한 레깅스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업계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레깅스의 구색이 30%가량 다양해진 것으로 추산한다. 함께 입을만한 셔츠와 원피스 등이 덩달아 잘 팔리는 것도 패션업계가 레깅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특히 여름엔 레깅스가 단독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된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쿠아의 김은정 디자인 실장은 “올해에는 빈티지 데님, 레이스, 아프리카 패턴 등 다양한 소재와 무늬를 적용한 레깅스가 강세”라면서 “각선미에 자신이 없더라도 롱 티셔츠나 짧은 원피스를 코디하면 얼마든지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벅지에 살이 많아요!

허벅지에 살이 많다면 상대적으로 얇은 종아리와 발목을 강조하는게 좋다. 또 발목선에서 끊기는 팬츠형 레깅스보다 고리형 레깅스가 다리를 좀더 길어보이게 한다. 고리형 레깅스를 착용했다면 굽이 거의 없는 플랫슈즈나 펌프스를 착용해 발목을 드러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검정, 군청 등 어두운 계열의 색상은 시선을 모아줘 허벅지가 실제보다 날씬하게 보이게끔 한다. 겨우내 입었던 칙칙한 레깅스는 지겹지만 다리 굵기 탓에 어두운 색을 고집한다면 옆선에 포인트가 들어간 아이템을 고른다. 쿠아의 ‘블랙 핀턱 레깅스’는 밋밋할 수 있는 블랙 레깅스를 멋스럽게 연출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검은 바탕에 금색 밴드가 들어간 이 제품은 김연아 선수가 아이스쇼 피날레에 입었던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종아리에 ‘알’이 있어요!

종아리 근육이 발달했다면 무늬가 없는 단색 레깅스를 착용해야한다. 크든 작든 패턴이 있는 것은 울룩불룩한 다리선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소재도 꼼꼼하게 따져볼 일이다. 광택이 심하거나 결이 거친 소재는 자신의 다리 굵기보다 더 굵게 보이게 만든다.

통통한 근육이 시작되는 부분을 목 높은 신발로 가려주는 방법도 있다. 단 이 경우에는 전체적인 다리 굵기가 가늘어야한다. 두꺼운 종아리에 발목마저 보이지 않으면 다리 전체가 육중한 기둥처럼 보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다리가 휘었어요!

다리뼈가 휘어있다면 신발이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휜 다리의 시작점은 대개 발목이므로 이 부위에 헐렁한 워머를 두르거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탑 슈즈, 컨서스화, 부츠 등을 착용하면 된다.
이런 아이템은 한 여름에는 착용하기 힘들므로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시도해볼 만 하다.

다리에 유난히 살이 없어 휘어보이는 것이라면 화려한 무늬가 인쇄된 레깅스나 광택 소재의 제품을 고른다. 물 빠진 청바지 같은 느낌의 ‘빈티지 워싱 프린트 레깅스’나 표범 무늬의 ‘레오파드 레깅스’, 화려함을 강조한 ‘레이스 레깅스’ 등은 빈약한 다리선을 부각시켜 건강미를 돋보이게 하는 한편 개성있게 보이는 효과까지 준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