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이후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분당이 꼴찌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은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60개 지역구 가운데 1,2 위를 차지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월 이후 서울과 경기도 60개 구의 아파트 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 용인 등 버블세븐의 집값이 최하위권인 54위에서 60위를 줄줄이 차지했다.
특히 분당의 아파트값은 지난 2006년 5월 3.3㎡당 1664만원에서 5월 현재 1668만원을 기록, 상승률(0.2%) 기준 꼴찌를 차지했다. 정부의 ‘버블세븐’ 지정 이후 4년 동안 3.3㎡당 4만원 오른 데 그친 셈이다.
경기도 용인은 같은 기간 3.3㎡당 984만원에서 1013만원으로 2.9%(28만원) 상승하며 69위를 차지했으며, 양천구 목동은 7.1%로 58위, 서울 송파구는 3.3㎡당 176만원(7.6%) 오르면서 57위를 차지했다.
서울 서초와 강남은 각각 56위(12.6%), 55위(14.8%)를 차지했으며, 경기 평촌은 4년 동안 16.7% 상승하면서 54위를 기록했다.
반면 비버블지역 가운데 수도권 북부지역의 의정부와 동두천은 지난 4년 동안 집값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상승률 1,2 위를 다퉜다.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3.3㎡당 423만원에서 820만원으로 94.1% 급등했으며, 동두천 시는 3.3㎡당 258만원에서 500만원으로 93.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와 도봉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지난 2006년 5월 3.3㎡당 665만원에서 5월 현재 1248만원으로87.5% 올랐으며, 도붕구는 661만원에서 1130만원으로 4년 동안 3.3㎡당 469만원(71%) 급등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센터장은 “지난 2006년 이후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남3구 등 집값이 높은 버블지역에 집중됐다”면서 “더욱이 분당은 판교라는 대체 주거지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경기권 버블지역의 약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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