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면역반응을 하는 항체처럼 질환 표적과 결합해 표적의 활동을 제어할 수 있는 ‘비항체 단백질 골격’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아주대 김용성 교수(분자과학기술학과) 연구팀이 사람의 혈액단백질 등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크링글 도메인을 활용해 비항체 단백질 골격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비항체 단백질 골격은 단백질 구조를 유지하는 아미노산 서열은 보존하고 나머지 일부 아미노산을 변형시켜 표적단백질에 결합하는 단백질 변이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10여종의 비항체 단백질 골격이 여러 질환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약 8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크링글 도메인을 이용해 크링글 도메인 구조기반 단백질 골격을 개발했다.
혈액 내에서 알부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존재하는 크링글 도메인은 신생 혈관 생성 억제, 다양한 물질과 결합, 혈액 응고 등의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이번에 개발된 크링클 도메인 골격은 표적분자를 인식할 수 있는 결합부위의 다양성, 결합부위 상호 호환성, 구조적 변이 용이성 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비항체 단백질골격 기술이 다양한 질환관련 표적분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PNAS)’온라인 판에 최근 (11일) 게재됐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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