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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미술공모전 우수상 ‘예술의전당 사장상’ |
“누군가 나를 응원해준다는 느낌에 감동을 받고 앞으로 작업하는데 큰 위안과 성원이 되어 기쁩니다.”
파이낸셜뉴스 미술공모전 우수상(예술의 전당 사장상)을 수상한 구명선(29 )작가는 올해 벌써 30여개의 공모전에 응모하며 탈락의 아픔과 선정되는 기쁨을 경험한 공모전 마니아였다.
2008년 아시아프에서 아시아프 프라이즈를 수상했고, 올 중앙미술대전 본선 20명에 올라있다고 했다.
‘짐승같은 내 심장’이라는 강렬한 제목과 ‘연필 드로잉’의 독특한 기법으로 눈길을 끈 수상작은 물감은 전혀없이 지독한 그리기의 흔적이 역력하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리지만 어떤때는 10개월이나 걸린적도 있다고 했다.
“보통 제가 그리는 캐릭터들은 미술관과 박물관의 초상화 연작으로 현대인의 아바타라고 보면 됩니다. 아카데믹한 소묘방식의 나이브한 방식이지만 결코 나이브하지 않는 현대초상화에 대한 연구 작업입니다.”
수상작은 수면 아래서 수영하는 여자가 튀어나오는 장면을 담았다. 길쭉길쭉 만화같기도 한 작품속 주인공은 작가를 닮았다. 그는 인터넷세상에서 현대인의 초상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한다.구씨는 현대미술보다 고전의 오일 페인팅에서 더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했다.
하이힐과 미니스커에 재킷을 입은 작가는 시크한 모습과 달리 “현대에는 다양하고 현란한 미술이 있지만 전 촌스럽고 소박하고 진지한 작가였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외국에서 전시나 래지던스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씨는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전문사를 졸업했다.지난 3월 2회 개인전을
가졌다.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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