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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지 미국 모기지 연체율 하락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지난 4월 미 연방주택관리국(FHA)으로부터 보증을 받은 모기지 가운데 9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이 8.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의 9.2%, 3월의 8.8%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FHA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1월 9.4%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중 9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은 지난 3월 각각 5.47%와 4.06%로 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통계에서도 지난 3월 말 현재 90일 이상 연체된 모기지 비율은 9.54%로 지난해말 9.67%보다 줄었다.


그러나 모기지 연체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압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택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MBA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90일 이상 연체했거나 주택압류절차에 들어간 건수는 모두 490만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370만 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대출전문기관인 LPS 어플라이드 어낼리틱스의 데트 제이들로스 사장은 “올해 주택가격이 10∼15% 하락한다면 또다시 주택시장이 위험한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