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이후 도청이 불가능한 ‘비화’ 휴대전화가 군 지휘부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합참의장이 천안함 사건 당일 비화 통화가 불가능한 KTX를 타고 상경하다가 사건 보고를 늦게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지휘통제실장에게 각각 비화 휴대전화가 지급됐다.
이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군 수뇌부에 즉각적인 보고가 이뤄지고 이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합참 지휘통제실은 해군 2함대로부터 천안함 사태 당일 밤 9시45분께 침몰 상황을 보고받고도 합참의장(밤 10시11분)과 국방부장관(밤 10시14분)에게 늑장보고했다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사고 당일 이상의 합참의장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합동 전술토의에 참여했다가 KTX를 타고 상경하던 중 천안함 침몰 사고를 보고 받고 합참 지휘통제실로 복귀해 인명구조를 지휘했고 예하부대에 군사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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