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139차 전원위원회를 끝으로 전체 조사대상 1만1172건에 대한 사건처리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05년 12월 설립돼 1년간 접수한 1만860건에 대해 2006년 4월 25일부터 조사에 착수, 조사과정에서 분리된 사건 274건, 직권조사 사건 38건 등 1만1172건에 대해 4년 2개월만에 조사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리한 사건 중에는 제5공화국 당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할 목적으로 언론통폐합 사건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 대표적인 진실 규명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0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조사해 국가에 사과와 재심 등의 조처를 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고 과거 정부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ㆍ조작한 사실도 규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6.25 전쟁 당시 좌익운동 관련자 수천명을 대량학살한 ‘보도연맹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6.25 전쟁 기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과 관련해 2006년부터 전국 13곳의 유해발굴을 통해 1617구의 유해와 6020여점의 유품을 발굴, 충북대 박물관에 임시 안치하고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에 대한 ‘배·보상 특별법 제정 건의’, ‘유해 발굴과 안장을 위한 건의’, ‘과거사연구재단 설립을 위한 건의’ 등 정책건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진실을 밝힌 사건과 진실 규명이 불가능한 사건, 각하된 사건 등의 정확한 사건별 수치는 취합 중이다.
진실화해위는 진실규명을 위해 사건 관련 문헌자료 검토, 신청인과 참고인 진술청취, 현장 방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 각 조사국 소위원회와 전원위원회의를 거쳐 심의ㆍ의결해 왔다.
진실화해위는 조사활동이 지난달 30일 만료됨에 따라 활동 전체를 내용으로 하는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12월 말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모든 활동을 마친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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