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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 “올 국내 조강생산량 22% 증가”

올해 국내 조강생산량이 5939만4000t으로 지난해(4857만2000t)보다 2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주요 수요산업 경기부진으로 소비는 그만큼 늘지않아 하반기 철강경기 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철강협회는 ‘하반기 수급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 하반기 조강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5.2% 늘어난 3046만8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반기 들어 현대제철이 오는 11월께 제2고로 화입식을 갖고 증설 가동하며 포스코가 광양 신제강공장, 광양 후판공장을 7∼8월에 잇따라 신설하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엔 철강수요 부진이 우려된다. 조선, 건설업 등 주요 수요산업 침체와 경기선행지수 하락세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상반기(2689만5000t)보다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수요는 지난해 철강경기가 워낙 침체한데다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호황, 가격인상을 앞둔 가수요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34.3% 늘었지만 올 하반기 소비는 2674만3000t으로 5.3%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품목별로 건설용 형강이 하반기엔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건축 및 조선용 수요 부진 등으로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상반기에 45.4%(224만5000t)까지 늘었다가 하반기엔 0.6%(211만t)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수출도 하반기엔 위축이 예상된다.
하반기 철강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1% 늘어난 1200만2000t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는 신흥국 수요 호조가 지속되고 선진국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20.9%(1162만4000t)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인 철강 수출은 중국 위안화 절상과 남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선 다변화 등으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