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빅4회계법인, 지난해 감사보수 70.5%차지

삼일·안진·삼정·한영 등 ‘빅4’ 회계법인의 지난해 상장사 감사 보수가 전체의 70.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의 지난해 감사 보수는 코스피 상장사 823억원, 코스닥 상장사 253억원 등 총 1076억원에 달했다.

1732개 상장사의 2009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수는 1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총 99개 회계법인이 1732개 상장사를 감사해 회계법인 1곳당 평균 17.5개사를 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4대 회계법인은 전체 상장사 가운데 908개사의 회계감사 업무를 수임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감사 보수는 1억3600만원이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5500만원이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감사 보수가 코스닥 상장사의 2.5배에 가까운 셈이다.


상장사 1곳당 평균 감사 투입시간은 1061시간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감사 위험 증가 등으로 감사 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관련 집단소송 도입에 따른 소송 증가 등으로 감사 소요시간이 증가했다”면서 “회계법인 품질관리 감리를 통해 감사업무의 수임경쟁이 가격이 아닌 품질경쟁으로 이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