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한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17세 소년이 ‘꿈의 타수’로 불리는 50대 타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비 와이어트라는 17세 소년.
와이어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모빌CC(파71·6628야드)에서 열린 ‘제65회 앨라배마 스테이트 주니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를 12개를 잡아내며 14언더파 57타를 기록했다.
앨리배마주 출신으로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와이어트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샷감을 조율한 뒤 2라운드에서 펄펄 날며 대기록을 작성, 2위에 8타 차로 앞섰고 대회 4연패가 유력해졌다.
전반 9홀에서 7개의 버디와 1개의 이글을 묶어 9언더파 26타를 기록한 와이어트는 후반 9홀에서 5개의 버디를 더 잡아내며 57타를 적어내 2004년 글렌 노스컷이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인 61타를 무려 4타나 줄였다.
와이어트의 기록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알 가이버거(1977년 멤피스 클래식), 칩 벡(1991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 봅호프 클래식),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2010년 존디어 클래식) 등 4명이 기록한 최소타 타이 기록인 59타를 넘어선 대단한 기록이다.
이번 주말 만 18세가 되는 와이어트는 “믿을 수가 없다”고 기뻐하면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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