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리면서 어린이들도 즐겨 볼 수 있는 '가족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개봉한 후 개봉 5주차에도 지속적인 관객몰이를 하며 200만명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중인 '슈렉 포에버', 현재까지 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돌파한 '명탐정 코난-천공의 난파선', 지난주 개봉해 첫 주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인어대해전' 등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작품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마법천자문'과 '오션월드 3D'다.
특히 이 두 작품은 재미는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겸비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로서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부모들이 더욱 추천하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영화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1200만부가 판매된 총 18권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마법천자문'은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강렬한 스토리로 압축해 86분간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용(勇)·인(忍)·학(學)·신(信)·우(友)' 등 5가지 중요 한자를 찾아 마법천자패에 새기면 대마왕을 부활시키려는 혼세마왕의 계획을 수포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 구성은 원작에서 업그레이드된 스토리로 결말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손오공이 자신의 고향인 화과산을 떠나 보리선원으로, 보리선원에서 염라국과 용궁을 거쳐 혼세마왕의 아지트인 악의 꽃이 있는 곳으로 떠나는 이야기는 로드무비의 형식을 띠며 매순간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모험담을 선사한다.
눈높이를 어린이들에게 맞춘만큼 '마법천자문'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메시지를 정확하게 제시한다. 손오공이 마법천자패에 새겨야 하는 다섯 가지 한자를 깨우치는 험난한 과정을 통해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 '용·인·학·신·우'라는 다섯 가지 중요 한자를 통해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스토리적 재미에 교훈과 휴머니즘적 감동까지 더한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오션월드 3D'는 지금까지 사진으로 또는 수족관의 유리벽을 통해 봤던 조그마한 바다가 아닌, 상상을 뛰어넘는 생생한 바닷속으로 안내한다. 의자 멀리 앉아 있다가도 저절로 몸을 앞으로 당겨 앉게 할 만큼 사실적으로 펼쳐지는 바닷속 풍경은 스크린을 가로질러 가는 고래의 미세한 눈꺼풀 움직임에서부터 서전피시의 조그마한 입안까지 샅샅이 탐색하게 하며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바닷속을 실제 탐험하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오션월드 3D'의 기본 스토리는 바닷속에 사는 바다거북이가 생명을 위협하는 상어도 만나고, 멋진 춤을 추는 물개도 만나면서 바닷속의 어둠을 뚫고 5000마일을 헤엄쳐 고향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바닷속 생태계에 빠져드는데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도 한몫을 한다. 바다거북이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에서는 따뜻한 선율을, 바다거북을 환영하며 선보이는 물개의 댄스에서는 흥겨운 선율을 만날 수 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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