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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새 공직자 재산평균 8억8000만원..목록도 다양>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지방공직자 평균 재산총액은 8억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 규정에 따라 시·도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6·2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75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지난달 31일 관보에 게재, 공개했다.

■기초단체장 ‘부자’..송영길, 빚만 7800만원

공개대상자들의 평균재산은 송영길 인천시장 등 8명의 광역단체장이 8억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시·도교육감 8명이 5억7000만원이었다.

광역단체장 중 염홍철 대전시장은 21억9500만원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았고 송 인천시장은 빚만 7800만원이었다.

시·도교육감 중에는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31억8600만원을 신고해 최고 자산가였지만 곽 서울시교육감은 부채만 8억4600만원이라고 등록했다.

새로 선출된 기초단체장 118명의 평균재산은 12억5900만원이고 광역의회 의원(교육의원 포함) 621명의 평균재산은 8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재녕 대구시 의원은 120억6400만원을 신고해 광역의원 뿐만 아니라 6·2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기초단체장 중 최고 부자는 111억8800만원을 신고한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었다.

위원회는 이날 공개된 재산등록사항에 대해 11월말까지 심사를 마무리하고 순누락 금액이 3억원 이상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재산목록, 보석류에 노래저작권도

공직자들의 재산으로 보석류와 골프·콘도회원권, 동·서양화, 저작권, 가축 등 다양한 품목이 신고됐다. 노래 저작권, 특허권, 돼지 등도 있었다.

김길용 부산시 교육의원은 대중음악 작곡가인 차남의 노래에 대한 지적재산권(가수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등 75곡)을, 김세호 경북도의회 의원은 ‘폐기물 매립지 사면부를 이용한 침출수 배수시설 시공구조’라는 특허권을 신고했다.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원은 자동차(5억원 상당)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 13대를,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은 어업용 선박 5척을 등록했다.

또 농촌지역 공직자인 이수완 충북도의회 의원은 돼지 1300마리, 같은 의회 정헌 의원은 한우 70마리를, 우근민 제주지사는 말 2필(3800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명호 경북도의회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1993∼1994년 당시 가격으로 5500만원이 넘는 유화 2점을 구입했다고 밝혔고 같은 의회 심정규 의원은 운보 김기창 선생의 작품 등 4600만원 상당의 동양화 3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심숙보 경기도의회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10억6000만원 가량의 골프회원권 7개를 보유하고 있었고 91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원은 부모 명의의 골프와 헬스, 콘도 회원권 7억원 어치를 갖고 있었다.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인 귀금속 역시 많아 이대석 부산시의회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억2500만원 어치의 금을 신고했고 원경숙 경남도의회 의원은 1억7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메랄드, 진주, 루비 등 귀금속 7점을 등록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