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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로 살펴보는 한·중·일 三國志] ‘칸첸중가 진실은?’ 온라인 시끌

지난주 한국에서는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완등한 여성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오 대장이 칸첸중가를 실제로 올랐느냐 아니냐로 모아지고 있는데요. 해외 언론과 국내외 산악 전문인들은 오씨가 칸첸중가 등정의 증거물로 제시한 사진에 대해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 대장과 함께 칸첸중가에 올랐던 세르파 페마치링(38)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위로 갈 곳이 없었다"며 사진을 찍은 장소가 정상이었다고 강조했고, 오 대장도 조만간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필리핀이 인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바로 필리핀에서 전직 경찰관에 의해 버스 인질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이 사건으로 홍콩에서 온 관광객 21명 가운데 8명이 숨졌고 7명이 부상했는데요. 8명의 유해는 모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필리핀 정부가 무리한 진압작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번 인질극 테러에서 사망자는 모두 필리핀 정부의 진압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화권 전체에서는 '반 필리핀 정서'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 정부가 교통난 해결을 위해 내놓은 '빠른 입체버스'도 네티즌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버스는 도로에 선로를 만들어 1층은 차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비우고 2층에는 승객들이 앉을 수 있는 버스인데요. 2층에는 약 120명의 승객이 탈 수 있고 1층에는 높이가 2m가 넘지 않는 차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이 버스는 2011년 말께 베이징에서 첫 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자연약품을 복용케 해 일깨운 면역능력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동종요법'(대체요법)이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동종요법에 사용되는 약물은 꽃이나 꿀, 오징어 먹물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되며 때로는 설탕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반면 일본 학술회는 지난달 24일 "동종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치료 사용은 자제돼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일본 의사회와 의학회도 일본학술회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전면 찬성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세이사 대학 학장이 열차에 치여 숨진 사건도 일본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이사 대학은 홋카이도에 있는 사립대인데요. 지난달 23일 도쿄 신주쿠구 게이오센 신주쿠역에서 한 남성이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는데 이 남성이 세이사 대학의 학장 사토 마사야로 밝혀졌습니다. 사토 학장은 행동분석 전문 심리학자로 경찰은 학장과 부딪쳐 학장이 열차에 치여 숨지게 한 혐의(과실치사)로 현장에 있던 술에 취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합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