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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협력사 1300억 현금 지급

포스코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9일 포스코는 추석을 맞아 협력기업에 1300억원 규모의 협력 작업비와 납품 대금, 공사비를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업체의 자금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는 오는 14일까지 실적을 계산해 추석연휴 전인 17일에 일괄 지불한다. 자재 및 원료 공급사의 경우 매주 화, 금요일에 결제하던 것을 14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에 운용하던 외상 일수도 10일부터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키로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포스코는 일반기업의 경우 5000만원을 초과할 때 50%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구매카드로 60일 이후에 지불해 왔지만 이를 40일로 줄여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줬다. 구매카드 결제는 기존 어음이나 외상 거래로 대금을 결제하지 않고 거래은행에서 만든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 정준양 회장은 반월공단 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굿스틸뱅크 김기석 사장, 남광엔지니어링 이상길 사장, 이디엔텍 김기영 사장 등 중소기업인 11명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청년 실업난이 심각하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자 정 회장은 “13일 청와대 상생 협력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인력 문제를 정부와 대기업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 회장은 이날 시화공단 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 공장을 방문,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하나금속은 쇳물온도 측정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일렉트로나이트에 몰리브덴 제품을 납품하는 포스코의 2차 협력기업이다. 종업원 7명에 한해 매출은 23억원 규모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사진설명=정준양 포스코 회장(왼쪽 세번째)이 9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을 방문해 우상섭 사장(왼쪽 두번째)등 협력사 관계자들과 경영사정 및 애로사항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