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연휴 상여금이 직장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자산 증식이나 목돈 마련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종잣돈(시드 머니)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적은 돈이라도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에 넣어둔다면 미래를 대비하는 재테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 만에 1800대에 진입해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한 증권사들의 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소 불입금액이 월 1만원인 적립식펀드와 100만원 내외의 ELS 등 적은 돈으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올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ELS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품 종류가 더욱 다양화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소위 강남 큰손들의 뭉칫돈도 사모 형태로 ELS에 몰려들고 있고 증권사마다 매주 5∼10개의 공모 ELS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고위험 고수익의 원금비보장형 상품부터 약간의 리스크만 부담하면 정기예금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보장형 상품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감안해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여윳돈이 있다면 자문형랩을 눈여겨볼 만하다. 펀드와 함께 올해 증권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것이 자문형랩으로 '자문사 7공주'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일반 랩어카운트의 경우 500만원 내외, 자문형랩은 3000만∼5000만원 정도로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전문가들에게 맡길 수 있어 목돈 굴리기에 적합하다.
펀드와 자문형랩의 차이는 펀드는 여러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운용되는 특성상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없지만 자문형랩은 계좌 명의가 고객 본인으로 돼 있어 실시간으로 투자 종목과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여기저기 분산된 금융자산을 증권사 한 군데로 모아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CMA 금리는 높여주고 담보대출금리는 최저 수준으로 우대해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으며 태양전지, 자동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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