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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로 살펴보는 한·중·일 三國志] 日 입국 불허 ‘패리스 힐튼’ 화제

지난주 중국에서는 중국 광둥성에 큰 피해를 남긴 제11호 태풍 '판야비'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습니다. 판야비는 파니피의 중국식 명칭으로, 이 태풍은 광둥지역에서만 수십명의 사망자를 낼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판야비로 인해 광둥성 100만여명이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모두 33명이 숨지고 4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재민 수는 109만명이며 태풍의 영향으로 7만8000여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판야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20억위안(34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센카쿠열도 문제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본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네요. 센카쿠열도는 5개의 무인도와 3개의 암초로 이뤄져 있는 섬으로 위치는 대만에서 북쪽으로 185㎞, 오키나와에서는 서쪽으로 420㎞ 떨어져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일본보다는 중국에 가깝지만 일본이 청·일 전쟁 중인 1895년 1월 14일 센카쿠열도를 오키나와현에 편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중·일간 영토분쟁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지난달 7일에는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서 일본 해양보안청이 중국 어선을 나포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입니다.

패리스 힐튼이 일본에 입국하려다 입국 불허 조치를 받은 사건도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본은 약물 등의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하고 있는데요, 패리스 힐튼은 지난달 22일 마약 소지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입국이 거부된 패리스 힐튼은 함께 간 동생 니키 힐튼과 공항 내 호텔에 머물면서 일본 입국을 기다렸지만 다음날까지도 입국이 허가되지 않자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패리스 힐튼은 지난달 20일 코카인을 소지한 혐의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재판소에서 보호관찰 1년,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달러,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에서 건너온 벌레가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바로 '선녀벌레'인데요. 이 벌레는 몸길이가 1㎝도 안되지만 포도, 배, 콩, 옥수수 등을 갉아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수확철을 앞둔 농작물들이 이 벌레 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벌레는 선녀벌레라는 이름과는 달리 나뭇잎에 배설물을 싸놓아 이파리를 말라 죽게 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발견돼 최근까지 313㏊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를 줬습니다. 이 벌레의 원래 서식지인 미국이나 유럽에는 선녀벌레의 천적 '집게벌'이 있지만 국내에는 천적이 없어 더욱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