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4분기 아파트 분양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었고, 분양가도 많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아파트 분양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949가구)의 절반 수준인 9269가구에 그쳐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탁터아파트 관계자는 “3·4분기가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가 낀 분양시장 비수기인 것과 더불어 시장 침체 분위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23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나 줄었고, 지방 5대 광역시도 59.2% 감소한 2333가구에 그쳤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2702가구로 78.6% 늘었다.
3.3㎡당 분양가는 전국 평균 970만원으로, 지난해 3·4분기의 169만원보다 100만원가량 떨어지며 2006년 3·4분기(832만원) 이후 4년 만에 10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분양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4분기(1386만원)보다 오히려 10.7% 올라간 153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는 성남·안양의 공공물량 공급 영향으로 지난해(1094만원)보다 조금 하락한 1014만원을 기록했고, 분양물량이 두 곳에서만 나온 인천은 866만원으로 지난해 동기(1018만원)와 비교해 많이 내려갔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평균분양 가격이 8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3·4분기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2단지와 경기 안양시 관양지구 휴먼시아(B-1블록) 두 곳에 그쳤다. 이 밖에 경기 성남시 여수동 여수휴먼시아(C-1블록), 인천 용현동 엠코타운, 전북 익산시 모현1가 익산e편한세상, 대구 대곡동 화성파크드림with 등 4곳이 3순위 마감을 기록해 전국에서 모두 6곳만이 순위 내 청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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