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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매일유업·한솔제지,저평가 실적호전주

'저평가된 실적호전주에 주목하라.'

가파르게 오르던 주가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저평가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이 시기에는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하면서 주가가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13일 삼성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이수페타시스, 매일유업, 한솔제지, 전북은행, 대상, 한라건설 등이 저평가 실적주로 꼽히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올해 690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반면 주가이익비율(PER)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선행 PER 9.1배보다 낮은 7.3배에 그치고 있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의 운임이 높아지고 수송량이 늘면서 한진해운의 3·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예상 실적 대비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도 전년 대비 20.9% 늘어난 166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6.2배, 0.8배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3·4기 영업이익은 펄프 최고가 투입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하지만 4·4분기부터 재차 수익성과 영업환경이 개선될 전망인 만큼 주가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건설은 PER와 PBR가 각각 5.1배, 0.6배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5% 늘어난 12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라건설은 자회사 만도의 지분가치에도 못 미치는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한라건설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의 지분 22.4%를 보유하고 있다.
만도의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22.4%에 해당하는 지분가치는 587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라건설의 현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삼성증권 정명지 애널리스트는 "지난 금융위기의 여파로 높아졌던 기업들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경기둔화 우려 완화와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누그러지는 상황"이라면서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실제 가치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해보는 것은 현 시장에 대한 또 하나의 틈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