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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교회 자원봉사 아카데미 릴레이 강의] (5) 오혜영 연세대 교수

“성경 잠언 말씀을 보면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말이 곧 건강을 촉진한다고 봅니다. 겸손한 마음가짐과 지혜로운 대화가 필요한 자원봉사자들은 봉사활동으로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지난 24일 영락교회 자원봉사 아카데미에서 ‘자원봉사자의 건강관리’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오혜영 임상교수의 말이다. 오 교수는 “지혜와 겸손, 베푸는 마음 상태가 몸을 자동적으로 건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온화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봉사에 앞서 건강관리도 꼼꼼히 체크해볼 것을 당부한다.

“성인병이라는 말이 생긴 때가 1980년대입니다. 그전까진 이 단어 자체가 없었어요. 산업화·정보화시대로 넘어오면서 성인병이 급격히 늘었는데 생활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봐야겠죠. 운동 부족, 영양 과잉, 환경오염, 스트레스 이 네 가지가 가장 큰 적이에요. 특히 스트레스는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건강관리의 중요한 방법이에요.”

오 교수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 당뇨,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심전도 이상, 가족의 질병력 9가지를 ‘성인병 위험요인’으로 판단한다. 이 가운데 6가지 이상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생활과 성인병 예방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오 교수는 ‘꾸준한 운동’ ‘적절한 식사’ ‘적정 체중 유지’ 세 가지를 꼽는다.

“원시시대에 성인병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은 운동이 생활화됐기 때문이에요. 운동은 1주일에 3일 이상 땀이 날 만큼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 됩니다. 체중은 적정한 유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키에 맞는 체중을 계산하고 있어야 해요.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관절통 이런 질환들이 체중 조절을 못해 생기는 병입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는 운동만큼이나 중요해요. 잘못된 식사법이 영양 결핍, 과다 체중을 초래합니다.”

건강한 식사를 위해 오 교수가 제안하는 식단은 야채 위주의 영양식이다. 하루에 음식을 색깔별로 5가지는 먹어볼 것을 권했다. 특히 적색 토마토, 마늘, 녹차, 적포도주는 오 교수가 꼽는 최고의 밥상.

“노화 방지를 위한 최상의 음식들입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래진다는 서양 속담이 있잖아요. 그만큼 토마토는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 전립선, 자경궁부, 폐암 예방효과가 뛰어납니다. 마늘에 함유된 알라신이라는 유황성분은 항암, 노화방지, 혈액정화에 탁월해요. 녹차도 비슷합니다.
녹차의 카데킨이라는 성분은 항산화력과 항균력이 비타민C보다 훨씬 강해요. 녹차, 홍차, 우롱차 중에서 녹차에 카레킨이 제일 많습니다. 하루에 10잔 이상 마시는 것이 3잔 마시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에요. 적포도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포도주 없는 하루는 태양 없는 하루라는 프랑스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랍니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