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강일선 특파원】 최근 전세계적으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보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상공에 미사일과 같은 괴물체가 비상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비행물체는 길고 굵은 비행운을 궤적으로 남긴 채 빠른 속도로 상공을 향해 날고 있었으며 처음엔 정체 불명의 미사일로 인식이 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지는 그러나 이날 미 국방부에 확인한 결과 미사일이나 로켓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베일에 가린 이 비행물체가 항공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리는 이날 LAT와의 인터뷰에서 “레이더 데이터와 인공위성 영상, 첨단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정밀 조사한 결과 그 지역에서 그 시간에 미사일이 발사된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어 “개인이나 민간 기업이 로켓을 발사했다는 정보도 역시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연방항공청(FAA)의 기록들로 볼 때 당시 그 지역에는 민간 항공기들이 비행하고 있었으며 대다수 정부 소속 전문가들은 이 비행운이 항공기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정책 리서치 웹사이트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운영자인 존 파이크 소장도 미 국방부 관리의 말에 동의하고 있다.
그는 대낮에 8백만명의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비밀 무기를 발사했을 거라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비행물체를 촬영한 방송사들과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그러나 이 물체가 가파른 각도로 매우 두터운 비행운을 남긴채 비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 항공기와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크 소장은 이는 광학적 착시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신이 본 것은 분명히 단순한 항공기의 비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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