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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블록딜’ 실패에 STX팬오션 ‘빛바랜’ 흑자

STX팬오션의 흑자전환이 산업은행의 ‘블록딜’ 실패소식에 빛이 바랬다.

11일 STX팬오션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75억원으로 작년 동기 26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588억원, 당기순이익은 531억원으로 각각 32.66%와 453.09% 늘어났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6.79% 하락한 1만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업은행이 개장 전 STX팬오션 주식 2058만주(약 10%)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팔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된 것이다.


전일 STX팬오션은 블록딜에 대한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STX팬오션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온 데 반해 블록딜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없었던 점이 실패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의 욕심이 과했다는 것.

지난달 진행된 하나금융지주 블록딜의 경우 6%의 할인율을 적용했고, 지난 9일 진행된 OCI 블록딜도 6%가량의 할인율로 매각됐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