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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홈플러스 회장,CNG버스 폭발사고로 다친 이효정 사원 찾아 쾌유 빌어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은 빼빼로데이인 지난 11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병원을 찾아 한 20대 여성에게 초대형 빼빼로를 선물했다. 이 회장이 그 여성에게 준 빼빼로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자리를 훌훌 털고 하루 빨리 현업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전 임직원들의 간절함이 담긴 선물이었다.

빼빼로를 받은 주인공은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점에 수납을 담당하던 사원 이효정씨(28)였다. 이씨는 지난 8월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사거리에서 발생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사고 당시 양쪽 발목 등을 크게 다쳐 수 차례 접합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다행히 사고 초기 절단 위기를 넘겼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치료받으면 다시 직원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 빼빼로처럼 이번 일로 더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이씨를 격려했다.

이날 이 회장은 전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4000만원의 성금과 자신이 준비한 격려금을 이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홈플러스 본사와 전점에서 지난 달 11일부터 20일간 모금이 진행됐다. 버스 폭발 사고 피해자가 동료라는 사실을 알게 된 노사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가 모금에 앞장 선 것으로 전해졌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사진설명=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임원들이 지난 11일 버스폭발 사고 피해자인 사원 이효정씨의 병실을 찾아 쾌유를 비는 초대형 빼빼로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