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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세상의 중심에 서다] CJ미디어/콘텐츠 공급 역량 강화

국내 최대 방송프로그램 제공업체(PP) CJ미디어는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똑똑한 스마트TV라 해도 볼 만한 방송 콘텐츠가 없다면 경쟁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 TV 제조사를 비롯해 각종 스마트TV 업체들이 CJ미디어를 비롯한 계열사들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최근 LG전자가 CJ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스마트TV용 방송 콘텐츠 협력에 나선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도 CJ와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TV 제조사들은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장악하다시피하고 있어 CJ미디어의 콘텐츠가 스마트TV를 타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CJ그룹은 이달 중순 CJ미디어를 중심으로 계열 콘텐츠 회사 6곳을 합쳐 CJ E&M(임시이름)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자산 규모 1조7000억원, 연매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TV 시대 콘텐츠 공급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 건 물론이다.

CJ미디어는 디즈니, 타임워너 같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TV 등 차세대 미디어를 위한 콘텐츠 공급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국내 PP의 소유·편성과 같은 규제를 완화해줄 것도 적극 요청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신용섭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지난 23일 개최한 ‘스마트TV 대응 방송콘텐츠 진흥전략 공개토론회’에서 “스마트TV 시대에 대응할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방송부문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세계적인 콘텐츠 회사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혀 향후 CJ 계열사들의 입지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사진설명=CJ미디어 'tvN'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코믹 드라마 '원스어폰어타임인 생초리'의 촬영현장.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사단이 만든 코믹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