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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40년대생↓ 50년대생↑ ‘사사오입’ 뚜렷

올해 재계 최고경영자(CEO)의 평균연령 판도는 1940년대생 대신 1950년대생이 주류를 이루는 ‘사사오입’ 양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컨설팅협회와 한국CXO연구소는 ‘2010년 1000대기업 CEO(1248명) 연령대 분석 현황’ 을 공동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 1000대기업 CEO의 올해 평균 연령은 ‘56.6’세로 작년 57.0세보다 0.4세 정도 낮아졌다. 1950년대 출생자는 전년보다 3.5%포인트 더 늘어난데 비해 1940년대 이전 출생자는 2.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950년대생 CEO 증가는 1960년대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1960년대 이후 출생한 CEO는 작년 대비 0.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층에서는 1960년대생 젊은 핵심인재가 부각되는 것과 달리, CEO층에서는 1950년대생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숫자는 1950년대생이 597명(47.8%)으로 가장 많았고, 1940년대 334명(26.8%) 순이었다. 1960년대 189명(18.3%), 1930년대 이전 51명(4.1%), 1970년대 이하 38명(3.0%)이었다.

최고경영자가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연령대는 1952년생(82명)으로 확인됐다. 오너급 기업가로는 SKC 최신원 회장,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S&T그룹 최평규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락앤락 김준일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효성 이상운 부회장, 현대모비스 정석수 부회장, 동부화재해상보험 김정남 사장, OCI 백우석 사장, 기아자동차 서영종 사장, LG이노텍 허영호 사장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뒤를 이어 1953년생이 81명으로 많았다. 1953년생 대표 CEO는 삼양사 김윤 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현대자동차 양승석 사장, STX 이종철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 등이 최고 전성기 시대를 누리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최고령자는 신격호 롯데그룹·박승복 샘표식품·유홍우 유성기업 회장으로 이들은 1922년생이다.
최연소 CEO는 오너가 출신인 1981년생 대신증권 양홍석 부사장이다.

한편 5대 주요 그룹의 상장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을 분석해보면, SK그룹이 53.3세로 가장 젊고, 현대기아차 55.4세, 삼성 57.8세, LG 58.3세였고, 포스코는 59.3세로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한국경영컨설팅협회 정옥래 상무는 “임원급에서는 1960년대생의 젊은 인재가 대세를 이뤘다”면서도 “반면 CEO 층은 1960년대생은 오히려 줄고 1950년대생이 핵심세력으로 더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