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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이상 고가주택 낙찰율과 낙찰가율 고공행진

▲ 자료:지지옥션


중대형주택에 대한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경매시장에서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에 대한 낙찰률이 상승세다. 거래가 탄력을 받으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낙찰가율도 고공행진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및 수도권 경매 시장에 입찰에 부쳐진 6억원 이상의 아파트 총 400건 가운데 144건으로 낙찰률 36%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10월 319건 가운데 91건(28.5%)에 비해 7.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특히 낙찰률이 상승하면서 고가주택의 낙찰가율도 회복세다. 지난 11월 서울 지역 고가주택의 낙찰가율은 80.4%로 지난 10월 대비 3.6% 포인트 증가했고 인천은 84%로 전월 대비 17.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94.8㎡는 총 18명 입찰해 감정가의 99.5%인 8억9511만 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8월 17일 8억2051만원(감정가 대비 89.2%)에 낙찰된 바 있다.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전용 94.3㎡는 지난 10일 14명이 응찰해 8억7630만 원(감정가의 95.3%)에 주인을 찾았다.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도시 고가아파트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이파크분당3단지 전용163.7㎡는 10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89.1%인 8억9104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0월 같은 아파트 전용 171.4㎡가 감정가 12억5000만원의 72.1%(9억127만원), 전용 153.4㎡는 감정가 14억원의 64.4%(9억199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소형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고가주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고가주택 중에도 인기와 비인기 아파트의 구별이 뚜렷한 상태이므로 낙찰가격을 결정할 때 단지별 시세변동과 매수세를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낙찰건수가 늘어나면서 낙찰금 총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11월 낙찰가 총액은 1082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낙찰가 총액은 60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78%가 급등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