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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동남아 현대미술 13인 단체전

▲ 제럴딘 하비엘/Eyerollercoaster/2009/혼합재료/152.4 x228.6cm (diptych)/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가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대규모 단체전인 ‘군도의 불빛들 (Beacons of Archipelago)’을 서울과 천안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9일 선보인 이번 전시는 급부상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13인의 대규모 단체전이다.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제도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 지역은 13여 국가들이 군집하여 개별 국가보다는 기후와 문화적 고리, 정치적 제도에 의해 하나의 통일적인 명칭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실은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적인 역량이 깊은 나라들이다.

현재 경제 성장과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현대미술 또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다원화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연구가 활성화되었고 비엔날레와 같은 전지구적인 미술행사가 열리면서 많은 동남아 및 제3세계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논의되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서구의 제국주의 아래 식민지라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아구스 수와게의 작품과 필리핀에서 성적 소수자로 살아가는 내면을 그려낸 호세 레가스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천안에서는 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상황을 상징적 도상으로 표현하는 나티 유타릿의 동화 같은 작품과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낸 에코 누그로호, 필리핀의 과거와 현재, 미래 간의 관계와 의미를 찾는 레슬리 드 차베즈, 뉴욕 모마와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도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베트남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딘 큐 레이등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공포 영화 속 장면들로 관객의 감정적 참여를 유도하는 제럴딘 하비엘등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현대미술이 펼쳐진다.

서울은 9일∼2011년 1월 16일까지이며, 천안은 2월 13일까지 전시한다.(02)723-6190

/hyun@fnnews.com 박현주미술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