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통신 업계가 급증하는 무선인터넷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통신 기지국의 성능을 높이고 친환경 정보기술(IT)을 구현하는데 나서고 있다. 22일 LG U+ 직원들이 서울 논현동 기지국사에서 신개념 ‘뱅크(Bank) 기지국’ 장비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
이동통신 업계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급증으로 한계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의 성능을 높이고 친환경 정보기술(IT)을 구현하는데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있다.
LG U+는 오는 22일부터 성능을 높이고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뱅크(Bank) 기지국’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기지국은 주파수 신호를 증폭하고 안테나로 방사하는 무선주파수(RF)부와 신호처리, 자원관리 등 제어 역할을 하는 디지털유닛(DU)부로 구성돼 보통 1개 기지국에 1개씩의 DU·RF부를 갖추고 있다.
LG U+는 LG에릭슨,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뱅크기지국을 개발해 여러 개의 DU부를 하나의 기지국사에 모아 놓고 최대 4개의 RF부를 연결 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유지·보수를 쉽게 하고 설치면적을 최소화해 임대비용 및 전력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3세대(2~3G)는 물론이고 향후 4세대(4G) 롱 텀 에볼루션(LTE) 망을 구축할 때도 통신 모듈을 추가로 끼워 넣는 것만으로 네트워크를 빠르게 진화시킬 수 있다.
KT 역시 이달 중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란 개념을 도입하며 LG U+와 같은 형태로 기지국을 바꿔 나가기로 했다. KT는 이 방식을 도입하면 이동통신 네트워크 용량을 1.5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고 운영비용은 9%, 전력 소모량은 4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내년 초부터 오는 2012년까지 수도권 지역에 CCC 기반 기지국을 구축하고, 오는 2012년 도입하는 LTE 망에도 CCC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LG U+는 한 발 앞서 22일부터 뱅크기지국 구축에 나서는 한편, 이를 서울 및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해 내년 2월까지 250여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도입하는 LTE 망부터 DU부와 RF부를 분리 구축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동차 도로와 비교해 ‘4차선’과 같았던 이동통신 전용주파수(FA)를 ‘6차선’으로 늘려 무선인터넷 전용 FA를 기존 ‘1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대하는 등 기지국 용량 증설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LG U+ 네트워크기획담당 권준혁 상무는 “임대료가 높은 장소의 기지국을 뱅크기지국으로 대체하면 운영비용을 연간 7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4G 진화에 최대한 빨리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