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30일 "2011년에 예상되는 기업이익이 대내외 경쟁 과열, 높아진 인플레이션율, 2010년 대비 낮아진 원ㆍ달러 환율로 인해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과연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통상적으로 PER 밴드의 하단을 8~9배, 상단은 13~14배 수준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2011년 기업이익 성장률이 전년대비 5% 미만의 실적을 달성할 경우, PER은 11.8로 거의 12배에 근접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대로 현 위치에서 밸류에이션이 싼지 아닌지를 가늠하기는 다소 모호한 결과가 발생하게 되며, ‘컵에 물이 반밖에 안 찼는가 아니면 반이나 찼는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재 국면에서 필요한 투자전략은 일종의 “바벨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바벨전략이란 양 극단을 취함으로써 수익률의 균형을 꾀하는 것으로 바벨의 한쪽은 2011년에도 확실하게 성장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을 배치하고, 반대로 다른 한 쪽에는 확실하게 밸류에이션이 싼 업종 및 종목군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20101년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 중 2011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이 기대되는 업종은 에너지, 기계, 인터넷/SW가 있으며, 반대로 이익은 다소 둔화되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들 업종내 우량주를 중심으로 바벨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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