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단체관광’의 대명사였던 중국인 관광객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개별자유관광객(FIT)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도되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5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개인비자발급건수, 개별관광 상품 판매실적, 여성관광객의 증가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상하이지역 개인 비자 발급 누적 건수는 4만7256건으로 2009년에 비해 61%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 관광공사가 개발한 개별여행 상품 판매실적이 96건, 1만6121명으로 단일 상품으로는 지난해 최다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 비율을 넘어선 것도 개별관광과 연관돼 해석되고 있다. 쇼핑관광에 나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개별관광 형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관광을 보다 선호하는 20∼40대 관광객이 74만1806명으로 지난 11월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 중 42%를 차지한 것도 개별관광 증가를 방증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초 개별관광객 증가를 전망하고 처음으로 본격적인 FIT 마케팅을 연중 실시했다. 우선 개별관광객 전문 가이드북을 제작해 여행 편의를 도모했다. ‘씽얼(星兒)’이라는 개별관광 캐릭터도 만들었으며 상하이에서 브랜드 론칭쇼를 개최, ‘자유여행 목적지로서의 한국’을 홍보했다. 씽얼이를 활용해 국내교통카드(티머니카드)를 제작하기도 했다.
공사는 올해에도 중국시장에서 개별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요 타깃을 20, 30대 화이트칼라 여성층으로 하면서 대학생 배낭여행족 및 부모와 아이로 구성된 3인 가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별여행 목적지 역시 서울에서 최근 교통편이 확충된 강원도와 제주도로도 확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박정하 중국팀장은 “지난해 중국 개별여행객 대상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도 시장이 원하는, 시장을 견인하는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사진설명='단체관광'의 대명사였던 중국인 관광객 시장에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개별자유관광객(FIT) 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10월 3일 골든위크를 맞아 대거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아 개장과 동시에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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