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제주 서귀포 산방산 등 3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18일 지정예고 했다. 이번에 지정예고 한 산방산 등 3개소는 지난해 제주 지역에 대한 명승 자원 조사에서 발굴돼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제주 서귀포 쇠소깍은 효돈천이 끝나는 하류지역에 바다와 맞닿는 곳에 위치해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만들어진 하천지형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송림, 하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천지형이 절경을 이룬다.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으며,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 서귀포 외돌개의 높이는 20여m, 폭은 7∼10m로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으로 수직의 해식절벽이 발달한 주변 해안과 해식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특이한 해안 절경을 연출하는 명승지이다.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할망바위 전설 등이 있다.
산방산은 제주 서남부지역의 평탄한 지형위에 우뚝 솟은 타원형의 돔(dome)형 화산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불리며 구름이 주위를 감싸 안으면 비가 내린다는 신비스런 분위기의 영산으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 만들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진다. 특히 산방산 서남쪽 중턱에 암벽 속으로 깊이 파인 산방굴이 있는데 이 굴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 풍경과 해넘이 경관은 뛰어난 명소이다.
제주 서귀포 산방산 등의 3개소는 앞으로 30일간의 지정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