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의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에는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AC/DC 등이 부른 명품 팝음악이 적재적소 장면마다 삽입되어 있다.
'메가마인드'가 슈퍼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 흘러나오는 곡은 국내에서는 '터미네이터 2'의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블루스 로커 조지 소로굿의 '배드 투 더 본(Bad to the Bone)'이다. 천재 어린이 학교에서 유난히 튀는 외모와 이상하게 발휘되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고된 시절을 보내던 '메가마인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슈퍼악당'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사고를 친 즉시 교도소로 끌려가는 '메가마인드'가 만족스럽게 웃고 있는 모습은 강렬한 사운드의 'Bad to the Bone'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메트로시티의 슈퍼히어로 '메트로맨'이 5만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메트로맨 데이' 기념행사를 가지는 장면에서 흐르는 곡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A Little Less Conversation)'이다. 화려한 술이 달린 의상과 외모, 표정, 말투까지 엘비스 프레슬리를 꼭 닮은 '메트로맨'의 주제곡으로 이 곡이 등장하는 것은 제작진의 의도된 설정이다.
얼떨결에 메트로시티를 손에 넣은 '메가마인드'는 특유의 예능감을 발휘하여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 퍼포먼스를 벌인다. 어두운 밤 시청 앞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뚫고 시청을 장악한 '메가마인드'가 일장 연설을 시작하려는 순간 그의 충직한 오른팔 물고기 '미니온'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강렬한 록음악이 흘러나와야 할 순간에 플레이어를 잘못 작동시켜 미니 리퍼튼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러빙 유(Loving You)'가 울려 퍼진 것. 상상치 못했던 코믹한 설정과 당황한 '미니온'의 다이내믹한 표정변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든다.
'메가마인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슈퍼악당 '메가마인드'가 주인공으로 나선 작품답게 마이클 잭슨의 '배드(Bad)'다.
이밖에 GNR의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 AC/DC의 '백 인 블랙(Back in Black)', E.L.O의 '미스터 블루 스카이(Mr. Blue Sky)', 길버트 오셜리반의 '어론 어게인(Alone Again)' 등 추억의 팝음악이 영화 속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문영진기자
■사진설명= 화려한 술이 달린 의상과 외모, 표정, 말투까지 엘비스 프레슬리를 꼭 닮은 '메트로맨'이 5만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메트로맨 데이' 기념행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A Little Less Conversation)'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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