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를 가시적인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사진)은 “2015년까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는 회사의 마케팅 역량, 공사수행능력, 조직문화 등 모든 부분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사장은 사업기획단계에서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건설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의 건설업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개념의 상품과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조기에 사업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매년 30% 이상씩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목표를 총 13조7000억원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45% 정도인 6억원 이상을 해외건설 시장에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의 전략상품과 시장에 대해서는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 등을 높여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 상품과 신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아랍에미리트연합이나 싱가포르 위주의 해외 건설시장을 주변시장으로 확대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중동지역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권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지역도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나아가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지의 새로운 건설시장도 점진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올해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플랜트 사업 분야를 강화한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와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환경플랜트 등을 적극 수주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춰 짜겠다는 것이다.
건축분야 역시 비정형,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 등 고급이면서 고난이도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토목분야는 지하공간 개발과 교량, 항만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의 수주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삼성물산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보통신 프로세스 혁신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는 지속적인 인프라 혁신을 통해 24시간 리얼타임으로 회사의 모든 경영정보와 역량이 공유되고 조합될 수 있는 경영인프라 선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동시에 기존 인력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유·무형의 지원을 적극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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