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특파원】 벤 버냉키 미국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해 상당수 투자자들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체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들 중 66%가 버냉키 의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은 31%에 불과했다.
버냉키 의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제외한 세계 경제 및 정계 지도자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FRB의 정책에 대해서는 같은 수위의 지지율을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작년 11월 시행된 FRB의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한 투자자들은 35%에 그쳤다”며 “국채 매입이 실업률과 경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한 자들은 27%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엔 스온크는 “대부분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을 ‘대공황 사태에 대한 전문가’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FRB의 정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중앙은행들 중 어떤 은행이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40%는 영국 중앙은행을 꼽았으며 27%는 유럽 중앙은행, 20%는 미 FRB, 그리고 5%는 일본 중앙은행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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