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이촌·합정 등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3곳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비계획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 개발이 본격화된다. 특히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도구역은 최고 7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으로 재정비돼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사유화·독점화된 한강 주변 공간의 공공성 회복을 견인할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여의도·이촌·합정 등 3곳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주 정비구역지정 절차가 마무리된 성수지구를 포함해 4개 구역은 개발이 본격화된다. 압구정지구는 일단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에서 제외됐다.
여의도구역에서 현재 3종 주거지역인 아파트지구는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해 2개 구역으로 나눠 초고층으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평균 40층, 최고 5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에 아파트 8172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금융특정개발지구에는 최고 70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대거 조성돼 국제금융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여의도가 국제관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강변에는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이 설치된다.
합정구역은 역사적 장소성과 홍대문화, 예술 특성을 살려 역사·문화·예술·생태 중심지로 조성된다. 지하철2호선 합정역세권은 용도지역의 준주거지역 상향조정과 함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통합개발로 추진되고 상수역세권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사업 시기 도래 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이 진행된다.
이촌구역은 남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 녹지축이 조성된다. 특히 중앙선 서빙고 역세권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통합개발을 통한 입체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8일 여의도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2월 7일부터 열람공고한다. 이어 이촌, 합정구역도 열람공고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에서 제외된 압구정구역은 주민과의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오는 3월께 계획 수립을 확정할 방침이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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