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윤정남기자】 쌍용자동차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를 내세워 과거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쌍용차는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란도C 발표회를 갖고 과거 SUV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코란도C는 쌍용차의 꿈과 희망을 담은 차량으로 한국시장을 넘어 세계 톱 수준의 SUV로 발돋움하기 위해 재탄생한 모델”이라며 “코란도C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는 물론 글로벌화를 이루는 데 견인차 역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인은 이어 “쌍용차는 국내시장과 인도시장을 비롯,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향후 5년 이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와 합의한 쌍용차의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효과적인 병합을 위해 다섯 가지를 합의했다”며 “이는 쌍용차의 경제적 어려움 보강을 비롯해 양사의 시너지 극대화, 연구개발 인력의 확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투자확대, 임직원의 능력에 따른 보상 강화”라고 소개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를 올해 국내 2만대, 해외 2만5000대 등 총 4만5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연간 6만대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코란도C는 지난 2007년 7월 프로젝트명 ‘C200’으로 개발에 들어간 뒤 3년7개월간 2800여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특히 쌍용차 최초로 차체 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이뤄져 무게를 줄인 모노코크 타입을 채택해 연비를 높였다.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강인하면서도 볼륨감을 강조하는 한편 고급스러운 ‘클래시(Classy)’한 느낌을 살렸다. 또한 코란도C 디자인에는 폭스바겐 ‘골프’와 현대차 ‘포니’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21세기 최고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했다.
코란도C는 2000㏄급 e-XDi200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81마력(4000�)에 최대토크 36.7㎏.m(2000∼3000�)의 파워를 갖췄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륜구동 15㎞/ℓ, 4륜구동 13.1㎞/ℓ 수준이다. 변속기는 E-Tronic 시스템이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다이내믹한 성능과 안전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6개의 에어백, ESP,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을 적용했고 전·후 서프 프레임을 채택,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차체 뒤틀림이나 변형을 막아준다. 이미 국내 안전도 평가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별 5개의 최고 안전등급을 획득했다.
가격은 시크(Chic)가 1995만∼2480만원, 클러비(Clubby)가 2290만∼2455만원, 고급형인 클래시(Classy)가 2580만∼2735만원이다. 1995만원인 시크 기본형은 수동변속기이며 170만원을 추가하면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수 있다.
한편, 코란도C 차명은 국내 기네스북에 등록된 최장수 브랜드인 ‘코란도’에서 따왔으며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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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쌍용자동차가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를 공식 선보였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이 코란도C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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